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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와 소통 늘려가는 노형욱 장관.. 덧글 0 | 조회 374 | 2021-12-16 10:47:15
관리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9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 열린 '제2차 주택공급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건설협회, 한국주택토지공사 등이 참석해 사전청약 확대방안 추진계획, 협회별 건의 등 주택공급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스1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업계와 소통을 늘려가면서, 업계에서는 "이전 장관과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정부 들어 국토부 장관과 소통 기회가 전혀 없던 것과 비교하면 변화가 크다는 것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 장관은 이날 '2021 주택건설의 날'에 참석했다. 건설업계 최대 행사로 2년에 한 번 열리는데, 이번 정부 들어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노 장관이 건설업계와 소통을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미 전 장관 시절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 노 장관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9월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 업계 관계자와 만나 주택 공급을 늘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노 장관은 사전청약 정책에 업계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업계에서 요구한 도시형생활주택·주거용 오피스텔 건축규제 완화, 고분양가 심사제도 등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실제로 국토부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도심 주택공급 확대와 아파트 공급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주거용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허용하고 HUG 고분양가 관리제도를 개선한 게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건설업계 최대 잔치에 국토부 장관이 오는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라며 "노 장관은 지난번 간담회에 이어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김현미 전 장관 때는 소통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노 장관과 비교되는 게 사실"이라며 "업계에 협조를 구할 건 구하면서도 애로사항를 적극 들어주고 있어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금씩 정책 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장관은 주택건설의 날 축사를 통해 "주택 공급의 핵심 축인 민간의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필요한 관행과 규제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노 장관 들어 화상회의를 포함해 총 두번의 업계 간담회가 이뤄졌다"며 "보통은 배석한 실무자가 대신 대답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노 장관은 내용을 다 파악하고 직접 내용과 의견을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어 "장관부터 소통이 잘 되다보니, 국토부 실·국 차원에서도 현안마다 각 기관별로 의견을 나누는 등 수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확실히 과거와 많이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학계와의 소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문가의 비판,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해 정책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업계뿐 아니라 학계와의 소통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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